2024년 11월 26일(화)

'수출 규제'에도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야금야금 높이는 이재용의 삼성전자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일본에서 6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 스마트폰은 일본에서 철수하는 게 낫다는 세간의 비아냥을 단번에 뒤집는 결과다. 


한때 가전 분야 '전통의 강호' 자리를 고수했던 일본이 점차 한국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9.8%를 달성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부동의 1위 애플(50.8%)에 이은 2위였다. 삼성전자는 작년 8.8%에서 1%p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이렇듯 1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낸 것은 정확히 6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 도래하기 전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0% 넘는 점유율을 유지했다. 이후 애플과 일본 브랜드에 밀려 매년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2017년 5.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뒤 2018년 6.4%로 점유율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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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이렇듯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이유를 올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까닭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전 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가운데 최대 규모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하면서 현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진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5G 서비스가 최초로 본격 적용되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내 5G 네트워크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했으며 7월에는 도쿄 올림픽을 기념해 '갤럭시S10 플러스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해 다변화를 꾀했다.


삼성이 다시금 두 자릿수 점유율을 회복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