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특급 바가지' 씌우는 강원 양구와 대비되는 '전북 임실군' 주민들의 군인 대우 클라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뉴스 7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군 전 병사들은 '위수지역' 제도에 묶여 외출·외박을 나가도 부대 인근 지역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까닭에 군부대가 다수 모여있는 강원 일부 지역 상인은 군인을 상대로 이른바 '바가지'를 씌워가며 장사를 하고는 했다.


월급이 고작 수십만원 수준인 병사를 상대로 '배 째라'식 장사를 해온 것이다. 이러한 행태는 위수지역 제도가 사라진 최근까지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라북도 임실군 주민들이 군인들에게 '착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라도 임실군에서 인근 35사단 장병들을 상대로 제공하고 있는 각종 혜택에 관한 글이 다수 올라왔다.


앞서 지난 7월 임실군은 지역 내 주둔 중인 군 장병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 책자를 만들어 배포했다.


배포된 책자 속 장병들을 위한 혜택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임실군은 관내 주둔 군부대 외출 장병 및 35사단 수료식 신병에게 각각 2,000원권(월 2매·1인) 및 5,000원권(1매·1인)의 임실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사진 제공 = 임실군


영화관람 시 할인 혜택도 있다. 군 장병이 영화를 관람할 경우 임실 지역 영화관인 '작은별영화관'에서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으며 장병들의 외출 시간에 맞춰 상영 시간 또한 조정된다.


올해 말에는 추가로 2,000원을 할인해 3,000원이면 최신 영화관람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35사단 수료식시 방문 군인 가족 및 면회객들에게 임실여성단체협의회와 자원봉사센터 참여로 무료 음료 봉사도 진행된다.


특히 면회 가족이 없는 신병들은 무료 임실 투어 및 식사를 비롯해 주둔 부대 평일 외출 장병에 대한 수송 차량도 지원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MNDKOR'


나아가 내년부터 임실군 공공 체육시설 등 청소년수련원 무료이용이 가능하며, 전입 장려금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군부대 모범 장병은 관내 관광지를 순회할 수 있으며 군인 할인이 적용되는 '착한' 상업시설(피시방·음식점 등)이나 관광자원이 적힌 팸플릿을 군부대에 상시 배포할 예정이다.


이렇듯 임실군의 아낌없는 지원은 인근 부대 장병들의 사기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