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저 좋다고 고백까지 했던 썸녀한테 뜬금 '잠수 이별' 당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먼저 다가와 설레게 했던 상대와 갑작스럽게 연락 두절됐던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썸녀(썸남)의 연락이 끊기면 괜히 자책을 하게 된다. 무언가 잘못 한 게 있지는 않나 하며 답답함과 괴로움에 잠도 제대로 못 이루게 된다.


물론 썸녀의 단순한 변심도 원인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썸녀가 겉보기에는 한없이 좋았던 썸남에게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고 더는 관계를 이어나가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적지 않은 숫자는 썸남을 충분히 좋아하는데도 연애가 두려워 연락을 이어나가지 못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증상을 회피형 애착이라고 정의한다.


회피형 애착의 대표 증상 4가지를 소개한다. 혹시 나에게 갑작스러운 '잠수 이별'을 고했던 상대가 회피형 애착은 아니었는지 살펴보자.


1. 독립성을 중시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


언제나 혼자만의 버킷리스트를 쟁여두고 있다면 회피형 애착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회피형 애착이 있으면 마치 연인에게 시간을 뺏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언제나 일정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하고, 정해놓은 선을 넘으면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연인을 아무리 좋아하더라도 계속 함께 있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같이 있는 시간을 항상 정해두고, 계획대로만 행동한다.


2. 다툼이 생기면 피하려고만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


갈등이 언제나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때때로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고 마음껏 싸울 수 있는 커플이 더 건강하다고도 볼 수 있다.


꼭 필요한 갈등도 회피하기만 한다면 결국 갈등은 조금씩 곪다가 터져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회피형 애착이 있으면 갈등을 회피하기만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울 수도 있지만, 괜히 싸우다 보면 이별하게 될까 두려워 불만을 쌓아두기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더 오래 사랑을 이어가고 싶다면, 가급적 연인에게 솔직해져야만 한다. 쌓아두는 말이 없어야 하고, 최대한 갈등을 지혜롭게 풀 필요가 있다.


3. 애정을 먼저 표현하지 못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연인을 사랑하지만 신뢰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먼저 표현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자존심도 세서 연인에게 받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 결국 표현은 점차 줄게 되고 쉽게 입을 열지 못한다.


그러나 표현은 다다익선이다. 표현을 하지 않는다면 서로 사랑을 의심하다가 결국 처참한 이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4. 상대방에게 확신을 주지 않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이럴까'


연인에게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엇보다 서로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은 커플이 계속 사랑을 이어나가게끔 도와준다.


그런데 회피형 애착이 있으면 이 확신을 주지 않는다. 표현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상대방에게 확신을 주는 순간 관계에서 '을'이 돼버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랑에도 갑과 을이 명확하게 나뉜다. 하지만 을을 자처하면서까지 헌신하는 사랑도 그 나름대로 매력적이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