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당신은 투르크메니스탄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아는가.
한국인들에게는 이름마저 생소한 투르크메니스탄.
특히 복잡한 이름 때문에 더더욱 낯선 이 투르크메니스탄의 축구선수들 이름을 완벽하게 읽어낸 배성재 아나운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투르크메니스탄에 위치한 '쾨펫다그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이라는 중요한 경기, 여기에 지난 조지아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던 한국 대표팀을 향해 국민들의 시선이 쏠렸다.
이런 가운데 국민들의 시선과 귀를 사로잡은 것이 또 있었으니 바로 SBS 배성재 아나운서의 발음이었다.
이날 경기 전 양 팀의 라인업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배성재 아나운서는 암초(?)를 만났다.
바로 최소 6글자부터 많게는 12글자를 넘는 투르크메니스탄 선수들의 이름이었다.
그냥 보고 읽으라 해도 쉽지 않은 이름들. 하지만 배성재 아나운서의 정석에 가까운 발음 앞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메트 오라즈무하메도프", "바히트 오라즈사헤도프", "세르다르 겔디예프", "구이치무라트 안나굴리예프"
한치의 망설임 없는 발성과 완벽에 가까운 발음은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의심케 했다.
사실 배성재 아나운서의 발음은 완벽하기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도 배성재 아나운서는 '풋빠송 셍달라웡, 캄라 삔께오, 톳니라트 시분후앙' 등 복잡한 라오스 선수들의 이름을 완벽하게 소화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경기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성재는 어나더 레벨", "딕션 살아있다", "랩하는 줄 알았다" 등 폭발적인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