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군대에 남친 떠나보낸 곰신들이 '격공'하는 솔직한 심정 7가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다리다 미쳐'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고무신이 '꽃신'이 되기까지의 여정은 정말 험난하다.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서로 떨어져서 믿음만으로 사랑을 지켜내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자주 만나지 못한다는 서러움에 남자친구랑 다투는 횟수도 늘어나기 십상이다.


군인 남자친구를 둔 여성들은 꽃신을 신을 때까지 어떤 마음으로 남자친구를 기다릴까.


고무신을 신어본 여성들이라면 '폭풍 공감'할만한 군인 남자친구를 둔 여성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모아봤다.


1. 언제 올지 모르는 남자친구의 전화를 항상 기다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키세스캅'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해도 남자친구가 군대로 떠난 그 순간부터 여자는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못한다. 


혹여 남자친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할까 노심초사한다. 


여자는 일과가 끝난 남자친구의 전화 한 통에 내일을 버틸 힘을 얻는다. 남자친구의 전화는 오랜 기다림을 버틸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끈이다. 


2. 군대 관련 이슈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조선중앙통신


남자친구를 군대로 떠나보낸 여자들은 물가에 내놓은 아이를 걱정하듯 남자친구를 걱정한다. 자연스레 군대와 관련한 뉴스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군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삼겹살 파티를 열어준다는 소식에 작은 미소를 띠기도 하지만, 연일 쏘아대는 북한 미사일에 혹여 전쟁이 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사고 소식이라도 듣게 된다면 내 남자친구는 아니길 바라며 밤을 지새운다.


3. 둘만에 기념일이 다가오면 함께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시무룩해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 있으니 이후 맞이하는 둘만의 기념일은 각자의 몫이 된다.


남자친구는 기념일을 챙기지 못한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마찬가지로 여자친구도 혼자 남겨진 기념일에 시무룩해진다. 영화를 봐도, 맛있는 밥을 먹어도 크게 기쁘지가 않다.


4. 남자친구가 휴가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다리다 미쳐'


남자친구가 모월 모시에 휴가를 나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여자는 그날부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휴가 나온 남자친구와 어떤 곳에서 어떻게 보내야 더 뜻깊고 기억에 남을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행복한 고민을 이어간다.


여자친구는 그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5. 힘들고 외로운 순간 위로받고 싶지만, 곁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다리다 미쳐'


여자친구가 힘들고 외로웠던 순간, 남자친구는 여자친구 옆에서 고민을 들어주고 응원해주며 눈물을 닦아주는 존재였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입대한 순간부터 그 존재 또한 멀리 사라진다.


남자친구가 떠난 곳에서 여자친구는 자신을 위로해줄 대상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남자친구의 빈자리는 클 수밖에 없다.


6. 면회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힘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여자친구는 오랜만에 남자친구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안고 버스 또는 기차를 타고 면회를 하러 간다.


2~3시간씩 걸리는 시간은 물론 왕복 차비 또한 만만치 않지만, 남자친구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면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 길 위에서 또다시 혼자라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 창문 밖 먼 곳만 한없이 바라본다.


7. "기다리지 마"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흔들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고 난 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기다리지 마", "다른 사람 만나 보는 건 어때?" 등 주변의 회유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외롭고 힘든 마음에 가끔은 이들의 권유에 흔들리기도 한다.


그리고 그 흔들림에 스스로 자책감을 느낀다. 이럴 때는 진짜 남자친구가 달려와 바로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