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자친구가 밤새 술을 마시면 불안함을 느끼곤 한다.
'혹시 다른 여자랑 헌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술을 많이 먹고 누군가와 시비가 붙진 않을까?'와 같이 별별 생각이 다 든다.
그런데 여기 남자친구가 밤새도록 술을 마셔도 '꿀잠'을 잘 정도로 안심을 한다는 한 여성이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가 밤늦게 술을 마시러 가도 단 한 번도 걱정해본 적이 없다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남자친구가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술을 마셔도 다른 여성들과는 달리 불안해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 보고하는 남자친구의 사랑스러운 배려 때문이다.
A씨의 남자친구 B씨는 스스로 술을 마시러 가는 길부터 마시는 순간,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길까지 모두 카톡으로 보고하곤 한다.
A씨가 공개한 카톡에 따르면 B씨는 어떤 술집에서 누구와 몇 병째 마시고 있는지, 2차는 어디로 가는지, 지금 어떤 안주를 먹었는지 그리고 집에 도착한 사진까지 자잘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보내왔다. B씨의 '보고'는 A씨가 잠든 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어떤 이들은 "아니 왜 저렇게까지 하나"라고 의문을 가지기도 하지만, 이는 혹시 자신 때문에 여자친구가 불안해하지 않을까 배려한 B씨의 마음이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정한 사랑꾼이다", "남자친구의 배려 넘치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인다",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생각해주는 마음이 느껴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부러워했다.
연인 사이에 있어서 '신뢰'는 기둥과 같다. 기둥이 곧고 단단하지 못하면 건물이 무너져버리고 말듯이, 둘 사이에 신뢰가 탄탄하지 못하다면 그 관계는 금방 깨어지고 만다.
하지만 A씨와 B씨의 신뢰는 그 어떤 연인관계보다 두터울 것이다.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와중에 귀찮을 텐데도 B씨는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스스로 거짓 없이 자신의 상황을 일일이 알렸으니 말이다.
B씨와 같이 일일이 모든 것을 보고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밤늦게 술을 마시러 간 상황에서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를 위한 작은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