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역대급 '미친 폭풍' 몰고온 링링급 초대형 '가을 태풍' 최소 1개 더 온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초강풍을 동반한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했다. 세찬 빗줄기까지 더해져 한반도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됐다.


이런 가운데 비슷한 수준의 태풍이 최소 한 차례 더 북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7일 케이웨더에 따르면 최근 적도 부근에서는 중형급 태풍이 연이어 만들어지고 있다. 풍향이나 풍속 등 조건만 갖춰지면 한반도까지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


온난화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며, 태풍의 내습 시기가 10월 초까지 늦춰지고 있어 한두 차례 태풍이 더 올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서울 창동 / 온라인 커뮤니티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CBS 등과 인터뷰에서 "북태평양 부근은 태풍이 발생할 조건이 상당히 좋다. 10월까지 하나 정도는 더 강한 태풍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링링이 우리 서해를 통과하며 제주도와 서해안에는 역대급 초강풍이 몰아쳤다. 전남 신안 흑산도와 가거도에는 초속 50m가 넘는 폭풍이 기록됐다.


특히 흑산도의 초속 54.4m 강풍은 역대 강풍 기록 5위에 해당한다. 서해안에도 초속 30~40m의 강풍이 불며 시설물과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가로수가 뽑혀버린 한남동 길거리 상황 / 사진 = 독자제공


현재까지 전국에서는 사망자가 총 3명 발생했다. 재난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충남 보령시 남포면에서 최모(75) 할머니가 강풍에 날아가 옆집 화단에 부딪히며 숨졌다.


같은 날 인천에서는 30대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강풍에 무너진 담벼락에 깔려 숨졌다.


'보퍼트 풍력계급'에 따르면 초속 28.5∼32.6m인 '왕바람'이 10분간 불면 큰 나무의 뿌리가 뽑히고 건물이 쓰러진다. 초속 32.7m 이상인 '싹쓸바람'이 불면 배가 전복되는 등 큰 피해가 날 수 있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