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경기도 "내년, 청소년들에게 '버스 요금' 현금으로 지원하겠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내년부터 청소년들의 버스 요금을 현금으로 지원하겠다"


경기도가 도내 청소년들에게 버스 요금을 현금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9월 내 시내버스 요금이 전격적으로 인상될 예정이어서 이를 감당하기 힘든 '취약계층'을 돕겠다는 것이다.


지난 3일 경기도는 13~23세 도민에게 오른 버스 요금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역화폐 보조금을 지급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경기도는 추석 이후 지역 버스 요금을 최대 450원 인상하기로 했다. 일반형은 200원, 좌석형과 직행 좌석형은 400원, 순환 버스는 450원 인상으로 확정됐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는 아직 취업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에 도가 이를 같이 짊어지기로 했다.


10대 중·고교생은 연간 최대 8만원, 대학생은 16만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모든 이들이 같은 지원금을 지급받는 것은 아니다.


각각 선·후불 교통카드 사용 금액이 어땠는지 먼저 파악하고, 그 금액에 비례해 지원금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원 대상은 약 43만명으로 추산된다. 도는 이 지원금을 원활하게 집행하기 위해 약 537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을 짰다.


이르면 하반기쯤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위해 관련 조례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순탄하게 정착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가 충분한 예산을 가진 상황에서 추진하는 게 아니고 31개 시·군과 지원금 절반을 부담하자고 하기 때문.


가뜩이나 여력이 되지 않는 소규모 시·군은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