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6일(수)

"십년지기 여사친이 어느 순간 좋아졌는데 고백하면 영영 못 보게 될까 봐 걱정돼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남녀 사이에 정말 '친구 사이'라는 건 없는 걸까.


10년 가까이 친구로 지내던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에게서 어느 순간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 한 남자가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무 감정 없던 여사친이 갑자기 여자로 보입니다"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요즘 누구에게도 말 못 할 고민에 빠졌다. 십년지기 여사친에게 언젠가부터 호감이 느껴지기 시작한 까닭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고백하면 되지 뭘 고민하냐'는 생각이 머릿속에 머물면서도 한편으로는 고백하면 영영 어색한 사이로 남게 될까 두렵기도 했다.


자신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여사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걱정됐다.


"말도 안 되는 말 하지 마라"며 농담처럼 웃어넘길지도 혹은 더 이상 친구로 지내기 힘들 것 같다는 최악의 말이 되돌아올 수도 있다.


A씨가 가장 걱정하는 게 바로 이것이었다. 자칫 잘못하다간 어색한 사이, 그 이상 최악의 관계가 돼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A씨는 "친구로 알고 지내는 사이를 넘어 이성으로 다가가고 싶은데 이 친구는 자꾸 우리 관계를 '친구 사이'라고 한정한다"고 호소했다.


여사친이 둘 사이의 관계를 단순한 '친구 사이'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경우가 잦다 보니 A씨가 당당히 고백할 용기조차 없어지게 된 것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뜻으로 A씨를 응원하고 나섰다. 자신감을 갖고 당장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가까워질 사이라면 무슨 짓을 해도 가까워지고 애초에 멀어질 사이였다면 인연이 거기까지인 것"이라고 인상적인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