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가 나타났다.
무려 '시속 489.2km'를 달리는 슈퍼카 '부가티 시론(Bugatti Chiron)'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폭스바겐 측이 고속 주행을 위해 특별히 개조한 '부가티 시론'이 시속 304마일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부가티 시론이 기록을 경신하기 전에는 '시속 445km'인 코닉세크 아제라 RS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었다. 코닉세크 아제라 RS는 현재는 단종됐다.
이번에 세계 기록을 경신한 부가티 시론은 기존 상품을 업그레이드 한 프로토타입 모델이다.
해당 모델은 고속 주행에서도 견딜 수 있는 타이어를 장착했으며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체를 개조했다.
이로써 일반 부가티 키론의 최대 속력이었던 시속 420km를 무려 490km 가까이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실제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개조된 부가티 시론이 독일 폭스바겐의 에라레지앙 패스트 트랙(8.85km)을 질주하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특히 영상에는 가속도가 붙은 부가티 시론이 쏜살같이 달리는 장면이 운전자의 시선으로 담겨 마치 차를 직접 몰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자동차를 직접 운전한 앤디 월러스(Andy Wallace)는 "이렇게 빨리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며 "속도가 높아질 때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가티 키론이 워낙 고속주행에 대비를 잘해 운전을 하는 내내 불안하지 않았고, 안전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부가티 개발 책임자인 스테판 엘럿(Stefan Ellrott)은 "마치 비행기가 공중에서 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꼈다"라며 "이런 자동차가 지상에 있다니 감개무량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