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신간] '북한사회: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The society: One for all, All for one)'

사진 제공 = 경진출판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북한을 보는 것 자체가 논쟁을 동반한다. 북한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너는 왜 그렇게 보는 거야?', '너는 북한 편이야?', '너는 전쟁을 하고 싶어?'라는 질문을 다시 한다.


사실 북한과 관련해 정답은 없다. 그런데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마치 정답이라도 있는 것처럼 강요하고 있다.


과거 우리사회는 북한을 보는 시각이 굉장히 이분법적이었다. 2019년 현재 우리사회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사회에서는 여전히 북한을 이분법적으로 보고 있다.


남과 북의 분단은 1953년 이후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분단의 영향에서 기인한 것인지, 분단이 익숙해져서 그런 것인지 우리사회는 북한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이분법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사진 제공 = 경진출판


남북관계를 이분법적으로 본다는 것은 다양한 의견을 거부하고, 오로지 하나의 답만을 강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북한은 민족인가? 적인가?'라는 질문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질문은 북한이 '좋다', '나쁘다'로 이어진다. 한마디로 북한과 관련해서는 답을 정해놓고 질문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북한사회: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The society: One for all, All for one)'는 북한을 '그냥 보자'고 말하고 있다.


기분에 따라 북한을 생각하는 것이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사안에 따라 북한이 각기 달리 보일 수도 있다. 북한의 모든 면을 좋아해야만 하고, 모든 면을 경멸해야 할 필요는 없다.


사진 제공 = 경진출판


이 책은 북한 영화부터 일상생활까지 북한 사회의 8개 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북한을 무겁게 볼 것이 아니라 편하게 그냥 봐도 무방하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들은 독자에게 '북한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하지 말고,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북한 사회를 접하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들은 북한 사회를 보는 것이 경건한 순교자들이 통일 과정의 길에 가는 것처럼 무겁지 않아도 좋다고 한다. 북한사회를 무겁게 접근할수록 관심도가 낮아지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런 경건함을 거부하고 있다. 작가들 스스로 B급 책임을 선언하고 있는 '북한사회: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The society: One for all, All for one)'는 재미있는 책이다.


작가들이 최대한 쉽게 쓴 만큼, 독자들은 편한 마음으로 북한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