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6일(수)

'정말 좋아하면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는 말은 사실 거짓말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다음 사례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이야기다.


"제게는 썸이라고 하기에도, 아니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사이의 남사친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는 확실히 다른 말투와 행동 등으로 저를 챙겨주는 걸 보면 '아, 이 친구랑 곧 연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이 저희 둘 사이를 물을 때 단호하게 '친구'라고 하는 모습을 보면 저 혼자 오해한 건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매번 이렇게 제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이 행동에 저도 슬슬 그의 마음이 궁금하기도 하고 지쳐가는데 어떡해야 할까요, 이 친구가 절 좋아하긴 하는 걸까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보통 이런 글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좋아하면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며 정리하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 말이 사실일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아니오'다.


연애 경험이 적어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모르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것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본능적으로 상대와 가까워지기를 두려워하는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 등 상대를 헷갈리게 만드는 유형은 세상에 무수히 많다.


그들은 좋아하는 사람을 '본의 아니게' 알쏭달쏭한 상태로 만들 뿐이지 '일부러'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연애플레이리스트'


좋아하면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는 말은 일종의 자기방어 혹은 자기 위안과 다름없다.


이렇게 생각해야 내가 상처받지 않고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있어서다. 


만약 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대가 당신을 헷갈리게 한다면 상대보다는 당신의 마음에 먼저 귀를 기울이는 게 좋다.


상대를 향한 당신의 마음이 진심이라면 헷갈리는 그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먼저 용기를 내서 행동으로 보여줘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