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6일(수)

북한의 '인민 호날두' 한광성, 진짜 호날두 있는 유벤투스 이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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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북한 축구계의 차세대 영웅 한광성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는다.


31일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이탈리아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한광성이 유벤투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약은 최종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광성은 1군과 23세 이하(U-23) 팀을 오가며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이적료는 500만유로(약 66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슷한 나이대인 이승우의 이적료 15억원보다 4배 넘게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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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성은 2017년 3월 이탈리아 세리에A 칼리아리에 입단했다. 같은 해 8월 세리에B(2부리그) 페루자에 임대돼 36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다.


스무 살을 채 넘기지 않은 그의 엄청난 퍼포먼스는 이탈리아를 발칵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다. 일각에서는 그에게 '인민 호날두'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다음 시즌인 2018-2019시즌에는 무릎을 크게 다쳐 전반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무렵인 4월 복귀해, 한 달에만 4골을 몰아치는 대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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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성은 178cm이라는 준수한 키에 탄탄한 바디밸런스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피지컬을 활용한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가 매우 위협적인 공격수다.


양발을 잘 쓸 뿐만 아니라 헤딩까지 준수해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2선 어느 곳에서나 뛸 수 있다. 국내에서는 황희찬이나 손흥민과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


매체는 "한광성은 현재 칼리아리의 동료와 작별 인사까지 모두 끝낸 상황"이라며 "유벤투스는 한광성을 1군에서 경쟁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광성은 2014년, AFC U-16 축구 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이승우가 이끌던 한국을 상대로 골을 기록하며 북한을 우승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