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온통 푸르던 숲이 가을을 맞아 붉고 노랗게 물드는 아름다운 순간.
우리는 이런 변화를 지켜보는 것을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런데 '색맹'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가 일상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경험들을 누리기 어렵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에는 '색맹'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부분 색맹을 가진 사람의 눈에 들어온 일상 풍경들이 담겼다.
이들은 빨갛게 익은 사과를 초록색 나뭇잎과 구분하지 못하고, 달콤하게 익은 수박을 초록색 또는 보라색으로 인식한다.
들판에 가득 열린 노란 수박 역시 이들 눈에는 그저 초록색 잎사귀와 다를 바 없는 색이다.
색맹은 색을 식별하는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증상을 말한다. 대부분 선천적인 경우가 많고, 망막 질환이나 시신경 질환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모든 색이 까맣게 보이는 전색맹과 일부 색만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색맹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선천적 색맹의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천적 색맹은 애초 원인이 된 질환을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에는 색맹을 앓는 사람들을 위해 전용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이 판매되고 있지만, 완벽하게 색상을 인식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