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40년 동안 물 대신 콜라만 마셔 '물맛' 기억 못 하는 '콜라 덕후' 할아버지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물맛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오랜 기간 '콜라'만 마신 '콜라 덕후' 할아버지가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40년간 매일 콜라를 마셨다는 양두석(80)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양 할아버지는 매 끼니 물 대신 콜라를 마셨다. 뿐만 아니라 국을 먹을 때도 국물은 입에도 대지 않았다. 등산할 때도 물 대신 콜라를 마시고 술자리에도 콜라와 함께였다.


하루에 1.5ℓ 한 병을 해치운다고 하면 그동안 약 1만 4,600병의 콜라를 마신 셈이다.


동네에서는 이미 '콜라 할아버지'로 유명할 정도. 양 할아버지는 겨울에도 콜라를 데워서 먹을 정도로 좋아한다고 지인은 전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40년 동안 물을 마시지 않은 양 할아버지는 물맛마저 잊어버린 상태였다.


제작진이 건넨 물을 마신 양 할아버지는 고작 한 모금 들이킨 후 "이게 무슨 맛이냐? 물맛이 아니다. 옛날에 먹던 물맛이 아니야"라며 당황스러워했다.


이처럼 양 할아버지가 콜라에 푹 빠지게 된 이유는 콜라가 귀했던 시절, 남들이 잘 사 먹지 않으니 자랑하면서 먹다가 중독된 것이었다.


양 할아버지는 "콜라가 개운하니 좋다. 난 콜라가 없으면 큰일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그렇다면 '콜라 덕후' 양 할아버지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치과 전문의는 "나이에 비해서 건강한 상태다. 하지만 지금의 치아를 어느 정도 오래 쓰고 싶다면 콜라는 줄이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내과 전문의 역시 "몸 상태는 콜라 때문에 망가졌다고 하기는 힘들 거 같다"며 "만약 콜라를 드시지 않았다면 더 건강한 상태였을 거 같다"라고 진단했다.


할아버지는 "앞으로는 콜라를 조금 줄이는 방법으로 하겠다. 아주 (완벽히) 끊지는 못해도 줄여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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