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일본 아베 정부가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을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를 방문하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후쿠시마산' 도시락을 제공할 방침을 정했다.
지난 29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내년 여름 치러질 도쿄 올림픽에 후쿠시마산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이 관광객들에게 제공된다.
앞서 일본은 방사능 위험이 사라지지 않은 후쿠시마에서 경기를 치르고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선수촌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혀 한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물론 미국, 호주 등 각국 외신이 도쿄 올림픽의 안전성에 의문을 표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믿어달라"는 의미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알린 도시락의 정식 명칭은 '감사의 도시락'이다.
일본에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후쿠시마를 향한 세계의 잘못된 시선을 바꾸겠다는 의도가 담겼다고 한다.
감사의 도시락에는 후쿠시마산 토마토, 오이, 콩이 들어가며 후쿠시마산 샌드위치도 들어간다. 무엇보다 도시락 상자도 후쿠시마산 친환경 나무 그릇이 사용된다.
주최 측은 "이미 후쿠시마의 농산물이 엄격한 식품 기준을 통과해 우수 농수산물 인증을 받았다"며 안전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어 "도시락으로 후쿠시마를 향한 세계의 잘못된 시선을 바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방문 의사를 밝힌 타 국가 국민들은 "왜 우리가 억지로 불안함을 감수하면서까지 후쿠시마 음식을 먹어야 하냐"면서 "차라리 안 가고 말겠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