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박원순 "예산 450억 들여 모든 중·고등학교 '무상교복' 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시내 모든 중·고등학생들에게 '무상교복'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6일 박 시장은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89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문장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강서2)의 무상교복과 관련한 질문에 무상교복 정책 계획을 언급했다. 


앞서 문 의원은 질의를 통해 "전국 십여 개 지자체가 무상교복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서울시는 계획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마포·강동·중구 등 3개 자치구가 이미 (무상교복 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내년에는 금천구도 시행할 예정"이라며 "차후 교복비 지원 사업이 확산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문 의원은 "서울시에서 225억 원이라는 예산은 그리 큰 금액이 아닐 것"이라며 "225억 원이면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교복비를 지원할 수 있는데 왜 주저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 의원의 이러한 질문에 박 시장은 "무상교복 정책을 하겠다"라고 답했다.


다만 "현재 편안한 교복을 위한 학교 공론화를 진행 중"이라며 "여기서 누구나 자유롭게 사복을 입게 된다면 굳이 교복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뉴스1


그러면서 "계속 교복을 입게 된다면 하도록 하겠다"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합의를 해주면 5대5 매칭 사업(서울시 225억 원, 서울시교육청 225억 원)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도 "큰 틀에서 무상교복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두발자유화, 편안한 교복 정책을 두고 학교별 공론화 과정을 거쳐 9월이면 집계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당수 학교에서 사복을 입을 수도 있어서 무상화를 안 해도 된다"며 "다만 다수가 편안한 생활복 형태의 교복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