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국내 최대의 힙합 경연 프로그램 Mnet 'Show Me The Money 8'의 프로듀서 자리를 거절하고 자신만의 음악의 길을 걷겠다는 래퍼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리짓군즈 크루 소속 래퍼 뱃사공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래퍼 뱃사공을 소개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뱃사공은 올해로 34살을 맞은 언더그라운드 출신 래퍼다.
현재 많은 힙합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뱃사공이지만, 그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힙합을 사랑하는 뱃사공이 27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공식 데뷔한 것도 생계의 문제였다.
리짓군즈 크루가 대중들에게 알려진 2016년에도 그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고, 지난해 7월까지도 택배 상하차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뱃사공은 인생의 반환점이라 평가되는 앨범 '탕아'를 발매하고,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랩&힙합상을 수상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는 거만하거나 게으르지 않았다.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중요시 여긴 뱃사공은 Mnet 'Show Me The Money 8'의 프로듀서 제안도 거절했다고 한다.
뱃사공은 한 인터뷰를 통해 'Show Me The Money 8'에 나가고 유명해져서 본인 음악이 변하는 게 싫고, 힘들게 아르바이트하며 리얼한 음악을 만드는 게 좋다며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맥도날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잊지마~"라는 글을 남기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소신으로 리얼 스웨그라는 평을 듣는 뱃사공의 일화를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뱃사형", "'탕아'는 진짜 명반이다...", "딩고에서 마티즈 나올 때가 대박이었다", "잘 모르는 래퍼였는데 멋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뱃사공은 지난 6월 래퍼 창모와 G2가 참여한 신곡 '락앤롤 베이비'를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