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국대' 황의조와 권창훈이 각각 올 시즌 새로 이적한 팀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에 기분 좋은 소식을 알렸다.
이에 더해 이제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축구 선수가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진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와 축구 팬들이 더욱 환호하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황의조는 2019-20시즌 프랑스 리그앙 3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데뷔골을 폭발시켰다.
전반 시작 10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유의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한국의 '주전 스트라이커'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권창훈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로 팀을 옮긴 권창훈은 앞서 24일(한국 시간) 치러진 파더보른과의 원정 경기에서 교체 투입 '5분' 만에 골을 만들어냈다.
권창훈은 팀이 2대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 투입돼 경기 종료 직전 루카스 횔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골문 정면에서 왼발로 차넣어 쐐기골을 터트렸다.
권창훈과 황의조, 두 실력파 선수의 호재가 이어지자 각종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해외축구갤러리 등은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으로 변했다.
누리꾼들은 "위아더월드(We are the world)", "한국 축구 공격라인이 2002년급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이 가운데 축구 팬들의 눈길을 더욱 모이게 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7월) 소위 '날강두 사태'로 전 국민을 실망케 했던 호날두의 부진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유벤투스의 호날두는 25일 오전 1시(한국 시간) 파르마와의 '세리에A' 1라운드 개막전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그라운드를 뛰었으나 어떠한 활약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팀을 망쳤다.
전반 6분, 12분 연이어 골 기회를 놓친 것은 물론, 경기 중반 결정적인 골 찬스를 눈앞에서 놓치며 관중석으로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욕심만 앞세우다 팀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이러한 까닭에 한국 축구 팬들은 24~25일 양일간 밤잠을 설쳐가며 감격의 파티를 벌였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