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언제나 살살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남자친구의 '여사친'들.
하지만 모든 여사친이 눈엣가시인 것은 아니다. 많은 여사친 중에서도 유독 눈에 쏙쏙 들어오는 요주의 인물들이 있다.
굳이 도와주지 않아도 될 일을 도와준다든지, 혼자 해도 될 것을 부탁한다든지, 친구의 여자친구 앞에서 더욱더 친한 티를 내는 등의 행동을 하는 여사친들 말이다.
어떨 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들은 정말 앙큼하기 그지없다.
여자들의 눈에는 이들의 행동에 담긴 '의미'가 너무나 잘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꼬집어 주고 싶을 만큼 얄미운 남자친구의 여사친들, 그중에서도 요주의 인물들을 꼽아봤다.
나보다 내 남자의 과거를 더 잘 알고 있는 '절친'
나와 사귄 것보다 훨씬 오랜 시간 동안 남자친구의 옆에 있었던 남친의 '절친'.
매번 함께 하는 자리에서 "아 맞다 우리 그때 거기 갔을 때 있잖아", "네가 우리 집 와서 논 날"과 같이 둘만 아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굳이 저런 얘기를 왜 내 앞에서 할까'하는 생각에 뾰로통해 있으면 간혹 여우 같은 여사친은 "아 미안 너는 잘 모르겠구나?"와 같이 주옥같은 대사를 날린다.
화도 나긴 하지만 그보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나만 쏙 빼놓고 하는 얘기에 끼어들 수도 없고 할 말이 없게 만든다.
나보다 어리고 귀여운 내 남자의 '학교 후배'
매번 남자친구 옆에 붙어 "오빠 밥 사주세요"를 외치는 학교 후배는 눈엣가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냥 후배로서 밥 사달라고 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가끔은 매번 밥을 사달라고 조르는 여자 후배들이 주변을 맴돈다.
어리고 귀엽기까지 해 위기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또 귀찮아하면서도 할 건 다 해주는 남자친구에게는 더욱 화가 난다.
나보다 내 남자를 잘 챙기는 '아는 누나'
"무슨 일 있으면 누나한테 다 말해"
힘든 남자친구의 고민을 모두 다 해결해줄 것만 같은 남자친구의 '아는 누나'.
당차고 독립적인 마인드에 경제력까지 갖춰 남자친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해줄 수 있는 능력자처럼 보인다.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필요한 것을 해줄 수 있어 남자친구가 혹시 나를 버리고 가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 화도 난다.
나보다 내 남자와 더 붙어 있는 '학교 과 동기'
같은 과 동기처럼 오래 붙어있는 여사친도 없다.
매번 "뭐해?"라 연락하면 "같이 밥 먹고 있어", "같이 팀 과제 하고 있어", "같이 발표 준비하고 있어" 등 꼭 이름이 나온다.
종일 함께 있으니 혹시나 마음이 가는 것 아닌가? 애가 탄다.
SNS에 내 남자를 항상 태그하는 '태그 친구'
SNS를 하면서 태그로 매번 남자친구를 소환하는 '태그 친구'.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매번 남의 남자친구를 태그하는 여자는 거슬릴 수밖에 없다.
웃긴 영상, 사진 등이 있다면 혼자 보던지 굳이 왜 내 남자친구를 태그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