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 이대호가 야구의 날을 맞아 진행하는 사인회에 불참해 비판을 받고 있다.
야구의 날은 우리 야구 대표팀이 2008년 올림픽에서 전승 우승한 것을 기념하고자 제정됐다. 이대호는 이 올림픽의 주역이었는데도 특별한 이유도 없이 불참을 알렸다.
지난 21일 KBO는 야구의 날을 기념해 잠실종합운동장, 고척스카이돔 등 5개 구장에서 공동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 2명씩 사인회에 나온다며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김광현, 박병호, 이형종, 김태균, 양현종, 강백호, 강민호, 김재호 등 유명 선수가 대거 자리했다.
그러나 롯데의 간판이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인 이대호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롯데는 이대호 대신 신인 투수 서준원과 내야수 고승민을 명단에 올렸다.
앞서 KBO 측은 롯데에 손아섭과 이대호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를 다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손아섭은 참석이 불투명했지만, 이대호는 참석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이대호는 보란(?) 듯 명단에서 쏙 빠져 있었다. 일각에서는 그가 최근 부진을 깨지 못하고 있어 참석을 꺼렸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명색이 한국프로야구 최고 연봉 선수가 팬과의 스킨십에 소홀해서 되겠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더구나 팬서비스에서 논란이 많았던 이대호이기에 비판은 더 거칠어졌다.
한 팬은 이대호의 노쇼를 다룬 기사에 "차라리 박기량이나 안지현을 내세우라"라며 "선수가 기본도 안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는 23일 열리는 야구의 날 행사에는 고척돔 구장에서 박병호, 김하성과 양현종, 안치홍이,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김광현, 최정과 김태균, 정우람이 나온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강민호, 김상수와 김재호, 박건우가 팬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