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요즘 '무서운' 초딩들이 친구들 왕따 시킬 때 쓰는 별명 4가지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너희 아빠 '200충'이잖아. 나 기생수랑은 안 놀 거야"


최근 일부 철없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이백충', '삼백충' 등의 말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이백충'은 월수입이 200만 원대밖에 안 되는 사람들을 벌레에 빗댄 말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저소득층 또래 친구를 비하하며 놀릴 때 쓰인다.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한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초등학생들이 이러한 별명을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는 게 충격으로 다가온다.


오늘은 이렇듯 초등·중학교 등에서 어린 학생들이 아무렇지 않게 쓰는 충격적인 단어들을 소개해 보려 한다.


1. '200충', '300충'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드라마의 제왕'


부모의 월수입에 따라 저소득층 친구를 비하할 때 쓰는 말이다.


200만원, 300만원을 받는 부모의 아이들을 '빈곤한 아이'로 낮잡아 보며 노골적으로 비하하고 암호(이백충)를 만들어 따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초등학교에서 친구의 이름 대신 '이백충', '삼백충'을 마치 '별명' 부르듯 부르며 노는 초등학생들을 목격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2. 기생수


만화 '기생수' / 코단샤


얼핏 애니메이션 '기생수'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기생 생물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나 초등학생들 사이에 기생수는 전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기생수란 '기초생활수급자', 즉 생활 여건이 좋지 않아 국가가 지원해준 지원비를 통해 생계를 이어나가는 사람을 의미한다.


3. 휴거충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드라마의 제왕'


'휴먼시아'와 '거지'가 합쳐진 '휴거'는 다른 별명에 비해 비교적 만들어진 지 오래된 단어다.


휴먼시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아파트 브랜드로, 휴거는 이러한 곳에 거주하는 아이들을 차별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서울 모 지역 부유층 거주민들이 이같은 임대아파트 거주민을 차별한 사례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4. 임거충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휴거와 비슷한 용례로 쓰이나 정확한 의미는 '임대아파트 거주자'로 쓰인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거주민들을 차별하는 단어이며 일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