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연극 '즐거운 미미'는 어느 1인 방송 중에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미미의 즐거운 놀이터에서 시청자들은 하나의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그들은 모니터를 통해 미미의 세상을 보고 실시간 댓글로 소통한다. 그들의 대화는 가볍고 무질서하다. 생각은 더없이 짧고 빠르다. 모든 것은 놀이와 같을 뿐, 심각하거나 무서운 일 같은 건 없다… 없어진다.
'즐거운 미미'를 쓴 송천영 작가는 그들을 통해서 꺼내보고 싶었다고 한다.
오늘날 이토록 빠른 소비사회의 감정 수요자들에 대해서 그리고 수없이 많은 미미들에 대해서, 더 짜릿한 자극과 감각적인 유희만을 추구하는 이 시대를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연극 '즐거운 미미'는 소셜미디어 세계가 현대인들에게 미치는 폐해에 관한 이야기이다.
무대 위에서는 한 공간이지만 저마다 다른 공간에 있듯, 미미와 ID들이 어우러져 있지만 무대 위에 배치된 네 개의 화면을 통해서 ID들이 방송을 시청하는 각자의 얼굴, 미미의 라이브 방송이 나오는 영상을 동시다발로 관찰하게 된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 사이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극에 참여하는 융복합을 활용한 관객참여연극의 형태이다.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발생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연을 통해 발견하고 인식하는 것을 예술로 승화해보자'는 극단 '미드나잇 블루'는 '즐거운 미미'를 새롭고 재미있는 공연으로 만들어낼 것이다.
'즐거운 미미'는 오는 25일까지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하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