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짝사랑했지만 '연애'후 마음 식었다는 연하남이 고백한 '연상녀'의 단점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누나의 모든 게 예뻐 보였다. 그녀의 말투, 행동 그 모든 게 하나하나 화살이 돼 마음에 꽂혔다.


누나는 봄날의 햇살처럼 따뜻했고 나는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달콤한 말로 누나의 대화 상대가 되어주고 바쁜 날에도 그의 일상이 궁금해 수시로 연락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나의 마음은 그녀의 담장을 슬며시 넘게 됐고 우리는 연인이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시간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서로의 사랑에는 불이 붙었고 밤낮으로 사랑을 나누기 바빴다. 


그녀가 '내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눈은 빠르게 다른 곳을 향했다. 그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친구들, 조금은 소홀했던 나의 일에 시선을 돌렸다. 


눈길이 다른 곳을 향하자 새로운 많은 것들이 보였고, 우리 사이의 단점도 함께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많은 연상연하 커플이 있다. 이들도 수많은 커플처럼 서로를 사랑하고 애정을 쌓아나간다. 새로움이 사라지기 시작한 때에 서로의 단점이 보이는 것 또한 같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상의 여자와 연애 후 남자가 느끼는 연상연하 커플의 단점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에 따르면 한때는 한없이 사랑했지만 연애가 지속될수록 힘든 점이 하나 둘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단점들은 성격 차이나 말다툼 같은 것이 아니었다.


그가 밝힌 연상녀와의 연애에서 느낀 단점은 다음과 같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일 그대와'


어린 여자가 최고라는 생각


그는 "남자는 일반적으로 어린 여자를 볼 때 사랑스러움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는 연상녀와 연애 중인 남자에게 가장 위험한 요소다. 


종종 학과 모임이나 수업 시간에 마주치는 어린 여자들의 발랄함과 귀여움을 느끼게 된다. 이럴 때 남자는 쉽게 흔들린다. 


기싸움


커플은 종종 기싸움을 한다. 서로 주도권을 가지기 위함이다. 물론 한쪽이 일방적인 경우는 드물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관계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연상녀와의 기싸움에서 남자에게 주도권은 쉽게 오지 않는다. 연상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내가 나이가 많은데', '내가 누나인데'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반대로 '내가 남자인데'라는 남자의 자존감이 발휘되면 두 사람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결혼


어린 나이 호기심에 연상녀와 사랑을 나눌 수 있지만 한두 살 나이가 들수록 현실적인 생각이 든다.


상대적으로 연상녀는 결혼에 대해 더욱 진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린 남자는 결혼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기에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특히 계산적이고 얕은 사랑이었다면 결혼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순간부터 두 사람의 연애는 지속되기 힘들다.


남자의 자존감


남자는 보통 연애를 하며 자신의 자존감을 나타낸다. 보다 터프한 척을 하고 유식한 척을 한다. 하지만 연상녀와 연애 중인 남자들은 곧 자각하게 된다. 


자신의 정신 연령이 여성에 미치지 못하다는 것을.


서로의 생활 환경까지 다르다면 남자는 '세계'가 다르다고 느낀다. 이때부터는 경제적인 문제도 고민하게 된다. 결국 남자가 연상녀를 놓아주는 커다란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