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2년간 밥 주던 길고양이가 머리에 '대못'이 박힌 채 나타났습니다

SBS 'TV 동물농장'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머리에 '대못'을 박은 참혹한 몰골로 동네를 배회하는 고양이가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18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머리에 못이 박힌 고양이를 구조하는 동물농장 제작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은 심한 상처를 입고 동네를 돌아다닌다는 고양이 사연을 제보 받고 군산의 한 동네로 향했다.


SBS 'TV 동물농장'


2년 째 이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있다고 밝힌 제보자는 "최근 갑자기 다쳐서 왔다. 상처가 점점 심해진다.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제보자가 보여준 사진은 충격적이었다. 고양이는 한쪽 눈이 빠지고 머리에는 못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물건이 박힌 상태였다.


고양이의 경계가 심해 가까이 다가갈 순 없었지만 한눈에도 녀석은 상태가 심각해보였다.


두고만 볼 수 없던 제작진은 녀석을 구조하기로 결심했다. 다행히 녀석은 특수제작 포획틀 안에 무사히 들어왔다.



SBS 'TV 동물농장'


가까이서 본 고양이 '모시'의 상태는 더욱 처참했다. 심지어 머리에 박힌 물체는 '화살촉'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는 "못 같은 부위에 날개가 달렸다"며 이 같은 추정에 힘을 실었다.


이어 "다행히 촉 끝이 정통으로 두개골에 맞은게 아니라 생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시는 무사히 수술을 마쳤고 화살도 제거했다.


SBS 'TV 동물농장' 


그렇다면 모시는 왜 머리에 화살촉을 달고 다녔던 걸까. 전문가는 "아래에서 높은 곳에 있는 모시에게 쏜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화살촉과 다르게 파괴력이 세다"고 설명했다.


현재 군산 길고양이 단체는 이 사건을 동물 학대로 추측하고 경찰에 고발, 수사 중에 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죄없는 길고양이를 살상하려 하다니 무섭다"며 모시가 건강과, 행복을 모두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Naver TV 'TV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