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최근 불거진 두 아들과 관련한 국적 논란에 대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지난 17일(한국 시간) 추신수는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같은 상황이 또 벌어진다 해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앞서 추신수의 장남 무빈(14) 군과 차남 건우(10) 군은 얼마 전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두 아들은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미국 국적을 가질 자격을 얻었고 이번 신고를 통해 미국 국적만 택했다.
적법한 절차에 따른 선택이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병역 문제와 민감하게 연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성 이중국적자 가운데 일부는 병역을 면제받고자 국적을 이탈하기도 한다.
통상 복수국적자 남성의 경우 병역 의무를 지는 만 18세 생일 이후 3개월 이내에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지 않으면 군 복무를 해야 한다.
때문에 한동안 이 조치가 병역 이탈을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의문 섞인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을 두고 추신수는 "같은 상황이 또 주어진다 하더라도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병역 문제가 민감한 문제인 것은 알고 있으나 모든 것은 아이들의 장래를 위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추신수 자신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떤 말을 해도 그 사람들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지도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국을 알리며 지금까지 뛰어왔다"며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뛰어왔음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