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연애에도 단계가 있다고 한다.

혼자임을 즐기다 사랑을 찾고, 사랑에 빠지면 뜨겁게 달궈지다 또 서서히 식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솔로의 5단계'가 화제다.

솔로에도 연애의 단계처럼 진화해가는 과정이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 단계는 연애의 단계와 똑같다. 혼자임을 즐기는 것.

결국 커플과 솔로 모두 똑같은 선상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다음부터는 본격적인 솔로 생활로 접어든다.

우울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며 해탈하다 도까지 닦는다.

오늘은 솔로의 심경이 점차 변화하는 '솔로의 5단계'를 정리해봤다.

1단계 설마기

'설마 내가 연애를 못 하겠어?'라는 생각을 하며 아직 자유로운 솔로 생활을 만끽하는 단계다.

간혹 영화나 드라마처럼 운명적인 상대가 '뿅'하고 나타날 것이라는 환상에 빠지기도 한다.

커플을 봐도 오히려 자유로운 자신의 상황이 더 낫다고 느낀다.

2단계 아차기

설마기에서 솔로 생활에 만족해 늘 웃음이 가득했다면, '아차기'는 말 그대로 아차 하는 순간이다.

'언젠가 연애를 할 때가 되면 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나이도 어느새 20대 중반이 됐고, 주변의 친구들은 하나둘 솔로 탈출을 했을 때 주로 아차기에 접어든다.

이때는 '혹시 연애하지 못하면 어쩌지?', '올해 크리스마스도 혼자인 건 아니겠지?' 혹은 '이러다 결혼도 못 해서 혼자 고독사 하는 거 아냐?' 등의 생각을 하며 불안해한다.

3단계 분노기

아차 했던 마음이 점점 커져 분노로 변하는 시기다.

이때는 세상의 온갖 커플들이 미워지기 시작한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커플도 싫고, 길에서 손잡고 걷는 커플도 죄다 꼴도 보기 싫어진다.

4단계 명랑기

갑자기 분노가 사르르 녹으며 명랑해진다.

너무 울다 못해 실성해 웃음을 터뜨리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커플을 봐도 싫지 않으며 웃음만 나온다.

이때는 홀로 음악을 들으며 거리를 걷거나,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 등 혼자 잘 돌아다닌다.

5단계 득도기

한창 명랑하다가 갑자기 차분하게 가라앉는 시점이다.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도를 닦는 때다.

이제까지 자신에게 있던 문제점을 깨닫고 이제는 부질없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 설마기에 있으며 운명의 사랑을 바라는 어리석은 솔로들에게 나아갈 길을 제시하며 구원자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