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광복절마다 다시 봐줘야 하는 '한일전'서 일본 '압살'했던 한국 축구팀의 역대급 골 장면 4

SB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광복 이후, 일본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받지 못한 채 우리 국민들의 울분은 쌓여만 갔다. 


경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빈곤한 나라 한국의 경제 상황은 세계 2강에 들었던 일본에 비할 바가 못됐다. 


이러한 국민들의 서러움을 달래 준 것이 축구 한일전이었다. 


1954년 일본 도쿄에서 첫 한일전이 열렸다. 결과는 5-1 대승이었다. 36년간 우리를 괴롭혔던 일본의 심장 도쿄에서 이룬 쾌거였다.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은 일본과 총 78차례 경기를 치러 41승 23무 14패를 기록하고 있다. 


수많은 한일전. 그 속에는 잊지 못할 짜릿한 순간들도 많았다. 광복절을 맞이해 한일전에서 터졌던 역대급 골 4가지를 소개한다. 


1. 1997년 이민성


MBC


1997년 9월 28일 일요일 일본 스포츠의 '성지' 라고 불린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운명의 한일전이 열렸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1분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최용수의 패스를 받은 이민성이 그대로 중거리 슛을 날린 것이 가와구치 골키퍼 앞에서 한번 튀어 오르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이날 송재익 MBC 캐스터는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2. 2010년 박지성


KBS2


2010년 5월 24일 일본 사이타ㅗ마.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이 친선경기에서 박지성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경기전 야유를 보내던 6만 일본 관중들을 눈빛으로 제압하며 침묵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한국 축구사에 영원히 남을 '산책 세리머니'다.


3. 2012년 박주영


SBS


2012년 광복절을 불과 3일 앞둔 8월 12일 영국 카디프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이 열렸다. 


이날 선제골의 주인공은 박주영이었다. 경기장 중앙에서 공을 잡은 박주영은 거침없이 일본 문전으로 돌파해 들어갔고, 일본 수비진들은 그의 드리블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박주영의 깔끔한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자 팬들은 크게 환호했다. 이날 명장면으로 박주영은 '각시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4. 2018년 이승우


MBC


이날 득점 없이 전후반 90분을 마친 한국과 일본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대회 결승전에 한일전이라는 타이틀까지 걸려 경기를 바라보는 팬들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연장 전반 2분, 드디어 팬들이 바라던 선제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드리블에 이어진 이승우의 벼락같은 슈팅이 일본 골대 안으로 파고들었다. 


이어진 그의 광고판 세리머니. 공교롭게도 그가 밟고 올라선 광고판은 일본 기업 토요타의 광고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