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후에 미련이 하나도 안 남는다는 건 거짓말이다.
아마 대부분은 연인과 이별한 후 전 애인에게 연락하거나 SNS를 염탐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가끔 보면 차라리 나를 완전히 차단하거나 매몰차게 대하면 좋을 텐데 카톡 1이 사라지고 친구목록에 아직 남아있는 등 여지를 주는 듯한 행동에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아직 상대방도 나를 잊지 못한 걸까 싶기도 하고 싱숭생숭한 기분에 밤잠을 설치게 된다. 하지만 착각하지 말자.
그 사람은 당신에게 미련이 있는 게 절대 아니다. 지금부터 당신이 헷갈려하는 그 '착각' 속에서 빠져나오게 해줄 테니 두 눈 크게 뜨고 집중하기 바란다.
내가 준 선물 안 버림
헤어지면 당연히 내가 준 모든 것들을 불태워 버릴 줄 알았다.
그런데 커플 아이템은 물론, 액세서리, 지갑, 가방 등 사귈 때 줬던 선물들을 아직도 잘 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비싸고 아까워서 사용할 뿐이지, 절대 미련이 남아서 못 버리는 게 아니란 걸 명심하자.
새벽에 카톡 했는데 읽음
이별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해 감성 젖은 새벽쯤 소심하게 카톡을 보내본다.
당연히 안 읽을 줄 알았는데 눈을 의심케 하는 '1'이 사라져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다려보지만, 답장은 없다.
이 경우 실수로 눌렀거나 흔히 말하는 '읽씹'일 가능성이 크니 기대를 접도록 하자.
SNS 언팔 안 함
잘 지내는지 슬쩍 염탐하는 와중 상대방의 친구 목록에 내가 아직 존재하는 걸 발견했다.
이때 내가 몰래 보는 것처럼 상대방도 혹시 날 잊지 못해서 나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지 상상하게 된다.
그러나 상대방은 당신이 친구 목록에 있는지도 잘 모른다. 안다고 해도 귀찮아서 놔뒀을 것이다.
프로필 음악이 이별 노래로 바뀜
아무것도 해놓지 않던 상대방이 갑자기 프로필 배경음악을 이별 관련 노래로 바꿔놨다.
혹시 자신이 힘들어한다는 걸 내가 알아주길 바라는 건 아닐까 왠지 모를 떨림이 마구 솟구친다.
이 생각을 한다면 온통 이별 노래로 가득한 음원차트를 확인해보자. 그저 노래가 좋아서 설정한 것이다.
새로운 연인을 안 만남
헤어진 지 한참 지난 것 같은데 아직 상대방이 새로운 인연을 만났단 소식을 듣지 못했다.
괜히 나 때문에 연애를 싫어하게 된 건 아닌지, 다시 만나자고 붙잡아볼까 생각도 부쩍 하게 되는 요즘이다.
지나간 버스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 것뿐이지 당신 때문에 연애를 하지 않는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