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일원에서 선보인다.
종묘제례악부터 아리랑까지 총 12종목의 무형유산을 상설공연 13편, 공모작 공연 6편 등 총 19개의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 2회를 맞이한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는 책으로만 만나던 무형유산을 다채롭게 경험하는 축제로 유·무형 유산을 함께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해 1만 5천여 명의 관객이 함께하며 세계가 주목한 우리 유산의 가치를 알아갔다면 올해는 할머니의 할머니가 즐겼던 문화생활에 초점을 맞춰 누구나 쉽게 인류무형유산을 이해하도록 힘썼다.
무형문화유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전승자의 무대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이 재해석한 창작무대와 몸으로 익히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각에서 조명한 무형문화유산 성찬이 펼쳐진다.
무형유산의 가치는 시대와 세대를 연결하는데 있다. 과거로부터 전승된 유산에서 나아가 오늘의 문화 현상을 담아낸 창작무대가 이목을 끈다.
우리의 대표 민요 아리랑이 뉴트로 열풍 속 시티팝(City Pop)으로 주목받는 가수 김현철에 의해 재해석된다. 그에게 아리랑은 ‘공존과 공감’이다.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인들의 무대는 무형유산의 깊은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가곡의 품격 강권순과 신성 하윤주, 판소리 보성소리 권위자 윤진철, 창극계 뮤즈 이소연과 실력파 소리꾼 이광복, 180도 거중돌기가 빼어난 줄광대 한용섭 등 이 시대가 주목해야할 명인이 모였다.
이 밖에도 위안부 피해자와 안데르센 동화 등 다양한 소재로 시대와 소통하고자 하는 젊은 예인들의 무대가 풍성하게 꾸려진다.
무형유산을 몸으로 익히고 배우는 다양한 체험도 진행된다.
다음 달 1일부터 22일까지 매주 일요일에는 강강술래와 경기민요를 활용한 오감 연극놀이가 운영되며, 오방색 팔찌 만들기, 전통문양 공예 등 한국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관객을 맞는다.
정성숙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무형유산이 지키고자 했던 문화 소산에서 일상에서 즐기는 모두의 유산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와 사전 예약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