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우리가 기억해야 할 승리의 역사를 담은 영화 '봉오동 전투'.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봉오동 전투'가 연일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국내 극장가를 접수하고 있다.
영화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거둬낸 한국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다.
'봉오동 전투'는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이야기를 다룬 기존의 영화와는 조금 다르다. 일제강점기 당시 겪었던 굴복만이 아닌 우리 독립군의 통쾌한 승리를 이뤄낸 이야기를 담았다.
오늘(15일) 광복절을 맞이한 가운데, 수많은 관객들을 배꼽 빠질 정도로 웃게 했다가 눈물 줄줄 흐르게 할 만큼 슬프게 만들었던 명대사들을 모아봤다.
1. "독립군 수는 셀 수가 없어. 왠지 알아? 어제 농사짓던 인물이 내일 독립군이 될 수 있다 이 말이야"
어제는 마적이었지만 오늘은 일본군과 맞서는 독립군이 된 황해철(유해진 분).
그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농민, 광대 등 다양한 직업군이 일본에 맞서 싸우기 위해 손에 총을 들고 나섰다.
정규 훈련을 받은 군인 외에도 독립을 위해 자발적으로 들고일어난 수많은 민초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대사다.
2. "나라 뺏긴 설움이 우리를 북받치게 만들어서 쟁기던지고 여기 모여 군인이 되었다"
일제의 잔혹한 만행 속 수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광복'이라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는 똑똑한 지식인, 훈련받은 군인들 몇몇이 이뤄낸 결과물이 아니다.
우리와 별반 다를 거 없는 가족, 친구들이 오로지 '독립'만을 위해 한데 모여 손에 총과 칼을 든 채 전투에 임했다.
3. "잘 먹고 잘 봐. 꼭 살아서 가서 너네 죗값 꼭 지어. 그리고 네가 본 걸 다 말하고 들어주는 사람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대로 알려. 너희가 어떤 짓을 했는지"
동생이 일본군에게 잔혹하게 죽음을 당하는 것을 목격한 춘희(이재인 분).
이후 독립군에 합류한 춘희는 독립군의 포로가 된 일본군 소년 유키오(다이고 코타로 분)가 목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직접 밥을 만들어 준다.
그러면서 그는 유키오에게 일본군이 무고한 조선 민중을 학살하는 광경을 직접 보고 진심으로 잘못을 깨달으라고 말한다.
4. "일본인이야말로 열등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독립군의 포로가 된 일본군 유키오는 독립군과 함께 생활하며 일본의 만행을 목격한다.
일본의 야만적인 만행을 본 유키오는 심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이후 포로에서 풀려난 그는 일본군 월강추격대장 야스카와 지로(키타무라 카즈키 분) 앞에서 자신이 목격한 조선인 학살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소신을 드러낸다.
5. "너네 나와바리라는 말 좋아하지. 여긴 내 나와바리야"
전투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끼지 않고 나서는 독립군 이장하(류준열 분).
그는 자신이 죽을 것을 각오하고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하는 미끼 역할을 자처했다.
그리고 계획대로 일본군이 죽음의 골짜기 문턱까지 오자, 이장하는 여유롭게 미소를 지은 채 일본군을 향해 심기를 자극하는 말을 던지며 더욱 분노를 끓어오르게 했다.
6. "야마도니? 대한독립만세!!"
영화 '봉오동 전투'를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해당 대사를 가장 인상 깊은 대사로 꼽을 것이다.
이는 극 후반 황해철이 월강추격대장 야스카와 지로를 비롯해 일본군 전체에 한방 먹이는 장면에서 나온다.
완전히 우리 독립군의 우세로 돌아서는 해당 장면에서 황해철의 이 한마디는 관객 모두에게 통쾌함과 짜릿함을 동시에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