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일제강점기 한국 독립군의 항일전투를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가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봉오동 전투'가 누적 관객 수 225만 4,446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처럼 영화가 놀라운 흥행 기록을 세워가고 있는 가운데, 영화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역사 속 실존 인물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졌다.
극 중에서 배우 류준열은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전투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끼지 않고 나서는 독립군 '이장하'의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류준열이 연기한 '이장하'라는 캐릭터는 실존했던 독립군 인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 인물은 바로 독립운동가 이화일이다.
이화일은 일제강점기 시절 대한독립군 제2중대 제3소대 제1분대장을 역임한 독립운동가다.
실제로 그의 활약상은 영화에서 보인 것보다 더 극적이다.
1920년 6월, 일본은 대규모의 일본군을 만주에 투입해 한국 독립군을 소탕하려고 계획했다.
당시 이화일은 연대장 홍범도에게 적은 숫자의 병력으로 일본군을 독립군 포위망 안으로 유인하도록 하는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독립군 이화일 분대는 일본군 추격대대를 유인하기 위해 교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들은 너무 용감히 싸워버렸고(?) 결국 일본군 척후수색대를 참패시켜버렸다.
뿐만 아니다. 7월 7일 일본군이 다시 공격을 시도할 때 이화일 분대는 고려령 서쪽고지에 매복해 있다가 급습해 일본군 전위중대를 전멸시키는 큰 전과를 거뒀다.
이 일련의 전투가 한국 독립운동 사상 유명한 '봉오동 전투'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역사 속 실존 인물의 이야기는 많은 관객들의 애국심을 더욱 끓어오르게 하고 있다.
한편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현재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