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예쁘고 멋있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연인에게 생리 고민을 털어놓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에 대한 '환상'이 무너지기라도 할까 봐 걱정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데이트 중 갑자기 배가 아픈데도 얼굴이 누렇게 뜰 때까지 참는 걸 반복하다 결국 '변비'에 걸렸다는 사연도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런데 연인에게 이런 생리 현상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커플이 훨씬 만족도가 높고 관계 지속성도 길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돼 이목을 끌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스쿱후프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사랑하는 연인에게 방귀, 배변 등 생리적인 고민을 말하는 게 두 사람 사이를 더욱 끈끈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연인 간 배변 문제를 공유할 경우 두 사람 사이 '벽'을 허물어 준다고 설명했다.
물론 연애 초반에는 두 사람 간 설렘을 유지하기 위해 생리 문제를 터놓는 게 좋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신뢰가 쌓이는 사이에서는 사랑하는 연인과 '거리감'을 좁히고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해주는데 배변 문제 공유가 큰 도움이 된다고.
실제 과거 MIC 연구소에서는 '방귀'를 빨리 트는 커플이 헤어지지 않고 오래 만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신의 연인이 실망할까 봐 배가 아픈데도 생리 현상을 꾹꾹 눌러 참고 있는가.
그렇다면 처음에는 '화장실 가고 싶다', '배가 조금 아프다' 등과 같은 말로 생리 고민을 털어놔 보자.
처음에는 어색해도 결국 당신과 연인을 더욱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