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노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여전히 손흥민에게 아이돌이었나보다.
손흥민은 호날두의 시그니처 세리모니 '호우'를 따라하다가 카메라를 보고 살살 눈치(?)를 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8일 토트넘 홋스퍼는 유튜브를 통해 대표 세레모니를 촬영하는 현장에서 벌어진 비하인드 스토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손흥민은 여러 스텝과 해맑게 장난을 친다. 전매특허인 살인미소와 함께 프로필을 촬영하고는 곧바로 대표 세레모니를 찍으러 이동했다.
그는 새로운 세레모니를 보여줄 생각에 유독 흥이 넘쳐 보였다. 그러나 흥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그만 해서는 안 될(?) 세레모니를 해버리고 말았다.
리듬을 타며 쫄래쫄래 걸어가다가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리더니 그대로 뛰어올라 '호우'를 외쳤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세레모니였지만 손흥민은 카메라를 발견하고 곧바로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넘치는 팬심을 들킨 듯 '아차(?)' 싶은 표정이었다.
축구 팬들은 손흥민이 호날두의 노쇼(No Show)를 의식한 것 아니겠냐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우스갯소리다. 해당 영상은 이번에 공개된 것이기는 하지만, 영상 촬영 자체는 유벤투스가 한국에 오기 전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앞서 여러 차례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아왔다. 서로 플레이 스타일도 닮아 있어 그는 줄곧 '손날두'라고 불려왔다.
그러나 호날두가 지난달 방한해 저급한 팬서비스를 보여주면서 호날두를 향한 팬심은 부끄러운 게 됐다.
국내에서도 손흥민에게 손날두 대신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따 '손메시'라는 새 별명을 지어줬다.
한편 손흥민의 토트넘은 오는 1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톤 빌라와 2019-2020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징계 여파로 개막전을 포함한 2경기에 나설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