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감자국'에만 존재할 것 같은 감자 모양의 집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은 건축가 크리스티 울프가 미국 아이다호주 사우스보이즈의 들판에 감자 숙소를 개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숙소는 아이다호주의 특산물 감자를 홍보하고자 만든 대형 감자 모형을 개조한 것이다.
이 감자 집은 '허허벌판'에 지어져 있어 멀리서 보면 흡사 대형 감자처럼 보인다. 식욕(?)을 돋우는 외형뿐만 아니라 편의시설까지 갖춰 예상 밖의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그러나 감자 집의 내부는 겉모습과 달리 상당히 잘 꾸며져 있다. 창문만 없을 뿐 안락해 보이는 소파부터 침대, 화장실, 부엌, 선반까지 부족한 걸 찾기 힘들 정도다.
인테리어 역시 핑크빛으로 꾸며져 있어 여성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모던하면서도 심플하게 중간중간 화분을 놓아 인테리어에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다만 이 감자 집의 유일한 단점은 바로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텔레비전(TV) 또한 볼 수 없어 그야말로 잠만 잘 수 있는 '숙박용'이다.
강철, 시멘트, 콘크리트 등으로 만들어진 이 호텔은 무게 6t, 길이 8.5m, 너비 3.6m, 높이 3.5m에 달한다.
감자 집은 아이다호주 감자협회의 설립 75주년을 기념해 지어졌다. 하루 숙박비용은 200달러(23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를 통해 빌릴 수 있다.
한편 아이다호주는 미국에서 '감자국'이라고 불릴 만큼 감자의 주산지다. 한반도만 한 크기의 면적에서 해마다 수천 톤의 감자를 생산해내 미국 최대의 감자 생산지로 군림하고 있다.
미국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널드에도 독점적으로 감자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