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이것은 소시지빵인가 피자빵인가"
어릴 적 어머니가 시장에 다녀오시면 꼭 하나씩 사 오셨던 이 빵을 기억하는가. 얼핏 보기엔 피자 생김새와 흡사하나 여기저기 박힌 소시지들이 눈길을 끄는 이 빵에 관심이 모였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직까지도 정확한 명칭이 정해지지 않은 이 빵의 정체에 관한 글이 다수 올라왔다.
누구나 한 번쯤은 먹어봤을 이 빵. 누리꾼들은 이 빵의 명칭을 "소시지빵이냐"와 "피자빵이냐"를 두고 격렬한 갑론을박을 펼쳤다.
겉으로 보기엔 일반 피자의 모습과 비슷하다. 위에 빨갛게 뿌려진 토마토소스와 토핑, 파슬리와 치즈가 여느 피자와 다를 바 없다.
이 빵을 '피자빵'이라 주장하는 이들은 이 빵의 맛 또한 피자와 비슷해 차이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소시지빵'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논리는 조금 다르다.
그들은 이 빵의 메인이 '소시지'이므로 당연히 소시지빵이라 불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입안에 가득 들어오는 소시지가 식감을 자극하고 빵의 향을 더욱 돋게 한다는 평이다.
이렇듯 두 파로 나뉘어 격렬한 논쟁을 펼치다 보니 누리꾼들은 "난 평생을 피자빵으로 알고 살아왔는데 왜 저들은 소시지빵이라 하는 것이냐"며 혼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 소시지빵과 피자빵은 엄연히 다르다. 실제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등의 베이커리 브랜드 메뉴를 살펴보면, 피자빵과 소시지빵은 따로 구분돼 있다.
피자빵은 토마토소스 베이스에 치즈가 가득 올라간 빵이다. 주로 빵집에 가면 샐러드, 햄버거류와 함께 입구 근처에 놓여 손님을 가장 먼저 맞아주고는 한다.
소시지빵은 말 그대로 통 소시지가 들어간 빵이다. 커다란 후랑크 소시지가 통째로 들어갈 때도 있고 잘게 슬라이스 된 소시지가 여럿 들어갈 때도 있다.
그러니 앞으로 이 빵의 정식 명칭이 헷갈린다면 '소시지'가 메인인지 '치즈'가 메인인지를 잘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