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휴가 중인 육군 병장이 지하철역에서 여성을 도와 성추행범을 제압했다.
2일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해당 부대 예하 비호여단에서 복무 중인 운전병 남주형(22) 병장이 성추행범을 체포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 전했다.
남주형 병장은 지난달 30일 휴가를 나와 오전 9시께 왕십리역에 도착했다.
당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던 남 병장은 한 남성이 사람들을 밀치며 뛰어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저 사람 좀 잡아주세요"
20대 여성의 비명에 범죄라고 직감한 남 병장은 도망치는 남성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10분간의 추격이 이어졌고 결국 막다른 길로 남성을 몰아세운 남 병장은 다른 시민과 함께 그를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사례하겠다는 여성의 말을 마다하고 자리를 떠난 남 병장.
남주형 병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군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한편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인사이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인 포상 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상항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