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듣고도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구 영남공업고등학교의 허선윤 이사장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의 내용은 설립자가 사회에 환원한 대구 영남공업고등학교를 이와 전혀 무관한 허선윤 이사장이 장악해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
특히 허선윤 이사장은 학교 설립자인 강시준의 손자인 강철수 교사에 대한 '왕따'를 다른 학교 관계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시준 설립자는 지난 1980년대 영남공고를 설립했다.
20년 넘게 학교를 운영하던 그는 지난 2009년 교육에 대한 열정과 전문지식을 갖춘 이들에게 물려주고자 500억 원 가치를 지닌 재단 전체를 사회에 환원했다.
하지만 그 이후 허선윤 이사장이 학교를 장악하면서 10년이 지난 현재 영남공고는 그야말로 '동물의 왕국'이 됐다.
현재 영남공고에서 근무 중이거나 떠난 교사들은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치가 떨린다. 허선윤 이사장은 깡패, 조직폭력배 두목보다 비열한 사람이다. 여자 교사들에게 임신 포기 각서를 강요하고, 교사 연애 금지, 이별 강요, 사직 강요, 노래방으로 교사 동원과 갈취, 폭행, 채용 대가로 금품 요구. 인간이 할 수 있는 나쁜 짓은 다 했어요"
또한 셜록은 그가 설립자의 손자인 강철수 교사를 왕따시키라고 학교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급식 시간에는 강철수 교사가 자리를 잡자 주변에 앉은 교사들이 모두 자리를 뜨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강철수 교사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밥이라도 같이 먹는 교사는 교장이나 교감에게 호출 당해 "왜 걔랑 어울리냐", "목례도 하지 말고 이야기도 하지 마"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허선윤 이사장의 지시로 수년간 왕따를 당했다는 다른 교사는 "교무실에서 목숨을 끊어서 가해자들에게 경고를 보내고 싶을 정도다"라며 그간 겪어온 고통을 전했다.
실제 한 교사는 괴롭힘과 왕따에 교무실에서 발작을 일으키고, 가위를 들고 자기 머리를 마구 자르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괴롭힘에도 강철수 교사는 "수백 번도 학교를 떠나고 싶었지만 할아버지가 설립한 학교를 어떻게든 잘 지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할아버지가 학교를 사회에 환원한다고 했을 때 저도 찬성했다"라며 "그저 교육자 다운 사람들로 이사진이 꾸려진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고 싶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밖에도 허선윤 이사장은 선생들을 지하실에 감금하고 프라이팬 강매, 도박 의혹, 강은희 대구교육감 유착 의혹, 경찰 매수 의혹 등에도 연결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