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경찰·심판 매수+승부 조작'까지 했던 유벤투스의 추잡한 흑역사 과거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한국 공항에 도착하고, 경기장에도 지각했던 '망클럽' 유벤투스.


그들은 빡센 일정도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제대로 약속 이행도 못했다, 경기 시간도 '90분→80분' 축소 협박까지 했다.


그래놓고 "우리는 늦지 않고 정시에 서울에 도착했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게시했다. 뻔뻔함을 넘어 후안무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격적인 행동이지만, 축구팬들은 유벤투스의 이 같은 태도가 전혀 놀랍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몰상식하고, 전 세계적으로 욕을 먹어도 싼 추잡한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승부조작을 주도했던 유벤투스 전 단장 루치아노 모지 / GettyimagesKorea


유벤투스는 2006년 일명 '칼치오폴리'라고 불리는 '축구 부정 스캔들'을 일으킨 바 있다.


한국 프로 스포츠에서 있었던 승부조작은 가져다 댈 수준도 아닌, 그야말로 언론+경찰+공권력+축구계 등이 모두 얽히고설킨 범죄였다. 승부조작 그 이상이었다.


당시 유벤투스의 단장 루치아노 모지는 축구계 및 언론계 주요 인사들을 포섭해 심판 배정 좌지우지했다. 불리한 판정을 하는 심판을 언론이 공격하도록 뒤에서 조종했고, 세무조사 회피를 위해 수사기관에 로비를 하기도 했다.


상대팀 선수들이 의문을 느낄 만큼 유벤투스에 유리한 판정이 계속됐고, 가뜩이나 전력이 좋은 유벤투스를 다른 팀이 이기기는 불가능했다.


지안루이지 부폰은 유벤투스가 세리에B로 강등됐을 때도 팀에 남아있었다. 하지만 그조차도 승부조작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유벤투스는 2004-05시즌, 2005/06시즌을 연속으로 우승했다. 힘 있는 모든 자들이 유벤투스의 우승을 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덕분이었다.


이 범죄가 밝혀지고 유벤투스는 2004-05시즌, 2005-06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박탈당했다. 2006-07시즌에는 세리에B(2부리그)로 강등되고, 승점도 9점 박탈당했다.


이탈리아 대법원도 유벤투스의 칼치오폴리에 대한 혐의가 범죄 사실로 인정된다고 최종 판결했다.


뻔뻔하기 그지 없는 '37회' 우승 자축. 두번의 우승 박탈로 '35회'가 오피셜이다. / Twitter 'JuventusFC'


하지만 유벤투스는 뻔뻔함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법원 판결도 나오고, 관계된 이들의 진술이 있었음에도 유벤투스는 승부조작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2번의 우승 박탈을 포함하면 유벤투스의 세리에A 공식 우승 횟수는 35회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37회 우승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세리에A로 돌아와 2011-12시즌 우승했을 때도 28회 우승이 아닌 '30회' 우승이라고 열을 올리며 알리기도 했었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즉 이를 종합하면 유벤투스는 '거짓·뻔뻔'의 DNA가 있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잘못을 저질러도 인정할 줄 모르는 후안무치는 유벤투스의 트레이드마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공식 28회 우승으로 별 두개를 박아 납품한 나이키 유니폼에 '30회' 우승이라며 임의로 별 하나들 더 박았다가 25억 손해배상을 했던 유벤투스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