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생산한 쌀이 여전히 방사능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산 쌀은 내년 7월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에 제공된다.
지난 24일 SBS는 후쿠시마산 쌀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다량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보통 식품은 세슘의 기준치가 1kg당 100Bq(베크렐)이다. 일본 정부는 이 기준치를 근거 삼아 후쿠시마산 식자재의 안전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세슘은 워낙 인간에게 유해해 단지 기준치를 넘지 않는다고 안전성이 보장되는 게 아니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900만건 넘는 후쿠시마산 쌀을 조사해 단 한 건도 기준치를 상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99.9%가 25베크렐 미만 검출됐고, 단 22건만 25베크렐을 넘었다.
25베크렐 미만이라고 설명했지만 정확히 분류가 돼 있지 않아 그 수치에 대해 알 수 없다. 세슘의 검출량이 1베크렐이든, 24베크렐이든 똑같이 25베크렐 미만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국산 쌀에서는 세슘이 거의 검출되지 않는다. 지난해 표본 92건 중에서도 0.5베크렐 이상으로 집계된 쌀은 단 1건도 없었다.
다른 식자재도 마찬가지였다. 파와 감자, 무, 시금치, 피망 등에서도 국산은 역시 전부 방사성 물질이 조금도 나오지 않았다.
반면 후쿠시마산은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대부분 25베크렐 미만으로 나왔다. 정부를 향해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앞장서 도쿄 올림픽을 보이콧하라는 요청이 빗발치는 이유다.
한편 올림픽의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주체는 정부가 아닌, 대한올림픽위원회(KOC)다. 현재 KOC 측은 아직 보이콧과 관련해 검토가 이뤄진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