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월부터 6개월 넘게 '탈세' 혐의로 국세청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대리점에 사이다, 펩시콜라 등의 음료수를 판매한 것처럼 가짜 계산서를 끊고 실제 물건은 도매상 등에 시세보다 싼값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하면 대리점은 가짜 계산서를 이용해 부가세를 탈세하고 도매상은 싼값에 물건을 받을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롯데칠성음료 또한 물량 밀어내기를 통해 매출을 늘릴 수 있다.
국세청은 롯데칠성음료가 이러한 뒷거래를 통해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최소 수천억원대 매출에 해당하는 세금을 탈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롯데가 이러한 거래 관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내달 안에 조사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혐의가 확정되는 대로 탈세액을 추징하고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내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