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친구한테 '로이스 초콜릿' 선물로 줬다가 '생각 좀 하고 주지'라는 카톡을 받았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부터 비롯된 '일본 불매 운동'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여성은 친구에게 선물을 줬다가 '일본 제품'이라는 이유로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말들을 듣게 됐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에게 기쁜 마음으로 선물을 줬다가 상처를 받게 된 한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전날 친구에게 '로이스 초콜릿'을 선물로 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조각 입안에 넣으면 바로 사르르 녹는 달콤한 초콜릿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로이스 초콜릿은 한국에서 사면 가격대도 만만치 않다.


선물을 받고 좋아할 친구의 모습을 떠올리며 A씨는 친구에게 초콜릿을 건넸다.


친구는 초콜릿을 받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그런데 집에 간 이후 A씨는 충격적인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해당 사연을 재구성한 내용 / 인사이트


내용은 이러했다. 최근 '일본 불매 운동'으로 사회가 뜨거운데, A씨가 생각도 없이 일본산 로이스 초콜릿을 줬다는 것이다.


선물을 줄 것이라면 상대방을 충분히 고려하고 줬어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


그러면서 친구는 "너 정성을 봐선 이런 말 하면 안 될 것 같지만, 그 초콜릿 버리는 게 맞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


A씨는 너무 속상했다. 굳이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어야 했나 싶고 선물을 버린다는 부분에서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전하며 A씨는 "그 부분까진 미처 생각 못 했는데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해야 할까요?"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일본 불매 운동' 찬반을 떠나 친구의 반응에 분노를 표했다.


선물 준 사람의 성의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차라리 "잘 먹었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조용히 버렸어도 괜찮았을 일이었다.


물론 선물의 내용물도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위해 선물을 준다는 '행위' 자체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