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천 기자 = 처음처럼의 가격표에 태극기가 걸렸다. 일각에서는 롯데는 일본 기업 이미지가 강한데 왜 태극기가 걸렸냐며 지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GS25 편의점 매대에 올라와 있는 처음처럼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처음처럼 아래 가격표가 달려 있으며 가격표에는 태극기가 새겨져 있다. 사진이 올라오자 일부 누리꾼들은 어떻게 롯데 제품에 태극기가 걸리냐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롯데그룹의 제일 높은 꼭대기인 호텔롯데 지분 99.28%가 일본 소유다"며 "지주회사 지분 대부분이 일본 소유라면 일본 기업인 셈이나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롯데 신동빈 회장은 한국어를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말투가 어눌하다. 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한국어를 읽지 못해 자신의 아내에게 기자회견문을 읽게 했다. 그런데도 롯데가 한국 기업이라고 말하겠느냐"고 전했다.
실제 인사이트가 확인한 결과 GS25 편의점 매대에 올라온 처음처럼에 태극기가 새겨져 있었다. 롯데 주류가 생산한 처음처럼 순한, 처음처럼 부드러운 제품 모두에 태극기가 걸려 있었다.
사태가 커지자 GS25 측은 해명에 나섰다.
GS25 관계자는 "롯데주류의 처음처럼만 태극기가 새겨진 게 아니다"면서 "탄생지를 기준으로 국기를 그려 넣었다. 해외 주류에도 모두 탄생지의 국기가 그려져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품 가격표에 국기를 넣은 건 약 1년 전이며 일본 제품의 불매 운동이 일어나기 한참 전"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롯데 제품에 태극기가 걸려있다는 자체가 싫다", "자칫 애국 마케팅으로 이용될 일이 있어 우려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