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호날두 노쇼+사인회 취소'한 유벤투스가 한국서 12시간 동안 벌어간 수입

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유벤투스가 결국 '호날두 노쇼'와 미숙했던 친선 경기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은 단순 사과만으로 이번 사태를 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유벤투스가 당일 12시간 동안 한국에 체류하며 벌어간 수입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 경기가 열렸다.


최초 작성된 계약서에 '호날두, 최소 45분 이상 뛴다'라고 명시됐던 것과 달리 이날 호날두는 경기 내내 몸도 풀지 않으며 현장을 찾은 팬들을 기만했다.


경기장을 찾은 축구 팬들 / 뉴스1


'대국민 사기극'이 돼버린 친선 경기. 유벤투스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서울의 한 호텔로 이동한 유벤투스 선수단은 '입국 지연'을 이유로 예정됐던 팬사인회를 취소했다.


또한 퇴근길 교통 정체를 예상하지 못했던 이들은 친선 경기에 1시간가량 지각했다.


경기 종료 후 3시간 뒤인 27일 새벽 2시에 출국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벤투스는 한국에 약 12시간 체류한 것이다.


유벤투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 뉴스1


이번 친선 경기 수익은 약 60억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벤투스에 돌아가는 돈은 약 30억 원 이상.


경호비와 체제비 등 또한 주최 측이 부담하기로 했기 때문에 위약금을 제외하더라도 약 28억 이상이 유벤투스에게 돌아간다.


중국에서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잠깐 들려 벌어갔다고 생각하기엔 상당한 금액이다.


뉴스1


하지만 유벤투스 방한만 목 빠져라 기다렸던 한국 축구팬들에게 이번 친선 경기는 '끔찍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


또한 일부 팬들이 주최사를 상대로 '대규모 소송'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최사 입장에서도 이번 친선 경기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28일 유벤투스는 "한국에서 있었던 모든 일은 우리의 잘못"이라며 공식 사과를 위해 다시 한국에 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