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13연승'을 이뤄내겠다는 페이커(이상혁)의 공약이 현실로 이뤄질까. SKT T1이 6연승을 달성하며 '캡틴' 페이커의 13연승 공약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는 '2019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2라운드'가 치러졌다.
이날 경기에서 T1은 젠지를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둬 6연승 가도를 이어가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페이커였다. 최근 '니코'를 이용한 완벽한 한타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페이커는 중요 교전마다 궁극기를 완벽히 적중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4연승을 달리던 젠지까지 잡아내며 T1은 거칠 것 없는 무적 아우라를 뽐내고 있다.
시즌 초 '5연패'의 늪에 빠지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T1은 시즌 첫 경기에서 1승을 따낸 이후 무려 5연패를 기록하며 창단 이래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었다.
팀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 상황에서도 꿋꿋이 팀원들을 격려한 건 페이커였다. 늘 팀원들에게 "우린 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다"며 사기를 복돋웠다.
2013년 T1 입단 당시 팀 막내였던 페이커는 이제 어느덧 팀의 주장으로 거듭나 동료들을 앞에서 이끄는 존재가 됐다.
그의 바람과 격려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일까. 5연패를 거듭하고 있던 T1은 지난달 26일 치러진 KT 롤스터와 운명의 '통신사 더비'에서 승리해 값진 1승을 따냈다.
이날 MVP였던 페이커는 경기 종료 후 치러진 MVP 인터뷰에서 자신 있게 말했다.
"우리는 이번 경기에서 이겼고 이제부터 13연승을 할 것이다"
승리를 발판삼아 부진을 이겨내고 남은 경기를 전부 승리로 이끌어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가 공약으로 내건 13연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7연승을 해야 한다. 절반의 공약을 이뤄낸 만큼 페이커가 과연 자신의 포부를 스스로 증명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T1은 그리핀과 3주 차의 마지막 날인 오늘(28일) 맞대결을 펼친다. 스프링시즌 결승전을 비롯해 최근 맞대결마다 명승부를 연출한 두 팀인 만큼 이번에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