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술을 마시던 중 절세미인과 최고의 기업가에게 각각 합석 요구를 받는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술자리가 더 가고싶냐고 묻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첨부된 사진 한쪽에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대표 미녀 아이린과 가수 아이유가 있었다. 반대쪽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아랍에미리트 부총리 겸 아부다비의 왕자 세이크 만수르가 자리했다.
글쓴이는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데 한번은 아이린과 아이유가, 조금 뒤에는 이 부회장과 만수르가 합석을 요청해온다면 어느 쪽을 고를 것이냐"고 물었다.
이 글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글쓴이의 상상일 뿐이다. 그러나 상상에 그쳤던 대표적인 욕망 두 개의 가치를 비교하게 해줘 누리꾼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냈다.
이 질문은 쉽게 말해 절세미녀와의 데이트냐, 성공한 기업가에게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냐다. 따로 정해진 조건은 없고, 대화의 주제 역시 알아서 정하면 된다.
글쓴이의 질문에 누리꾼들은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초반까지는 재벌 2세와 술자리가 더 낫지 않겠다는 누리꾼이 많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여론은 반전했다.
다이아몬드 수저가 걸어온 길은 우리와 너무도 다르고, 조언을 듣는다고 따라할 수도 없는데 왜 '끝판왕' 미모의 연예인과 데이트할 기회를 발로 차느냐는 반응이 많았다.
재벌과 사는 세계도 다른데 대화가 통할 리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여전히 재벌 2세에게는 '꽁술(공짜 술)'을 얻어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어필하기도 했다.
만수르와 이 부회장을 데리고 아이린과 아이유를 '헌팅'하면 되지 않느냐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는 누리꾼도 있었다.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아 단순히 우스갯소리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이런 상상은 고민해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