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제발 와줬으면…" 한국 관광객 40% 줄어 힘들어하는 일본 지역 주민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일본 불매 운동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관광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자 일본 언론들도 불매 운동으로 인해 타격을 받는 일본 관광업계 모습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지난 26일 NHK 방송은 "하카타와 부산을 잇는 고속선의 8월 한국인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하카타는 일본 규슈 후쿠오카에 위치해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장소 중 하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8 뉴스'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로, 고속선을 이용해 후쿠오카를 찾는 한국인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준 것이다.


JR규슈고속선은 '비틀'이라는 고속선을 1991년 3월부터 '부산~후쿠오카(하카타)' 노선에서 운항해왔다.


구체적으로는 7월 한국인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 줄어들었으며, 한 달 새 예약 폭 감소는 더 커져 8월에는 40%에 이르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JR규슈고속선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어쩔 수 없지만, 곧 사태가 안정되면 (한국 관광객들이) 이전처럼 일본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후쿠오카에 위치한 서일본철도회사가 운영하는 호텔들도 상당히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구라토미 스미오 서일본철도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호텔과 버스 등 이용객이 급감한 사실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일본철도가 일본 내에서 운영하는 호텔 19개의 이번 달 한국인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줄어들었다.


구라토미 사장은 이 사실을 알리며 큰 우려를 표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 밖에도 일본 관광산업은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어, 한일 양국의 문제가 언제쯤 해결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