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세요. 미래는 우리가 책임질게요"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경기도 의정부 지역 고등학생들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 동참을 선언했다.

지난 26일 오전 '의정부고등학교학생연합'은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교복을 입은 학생 18명은 성명서에서 "일본은 어떤 이유도 대지 말고 경제 보복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만약 일본이 반성하지 않는다면 지금 고등학생인 우리 세대가 기성세대가 되는 그때까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앞으로 20년, 30년 후 우리가 기성세대가 됐을 때 일본과 다정한 이웃 나라이길 원한다"며 "한일 양국의 미래마저 갈등·대립의 장으로 만들려는 아베 총리는 각성하라"고 말했다.

"미래 항공 우주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미래 의료는 제가 책임집니다", "미래의 안보는 내가 책임집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등학생들은 "대한민국 앞날을 위해 최선을 다해 공부하겠다"며 각자 장래 희망을 적은 피켓을 들었다.

한편 '의정부고등학교학생연합'은 의정부고·송현고·부용고 등 6개 의정부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인 모임이다.

이 연합 조직은 교사 등의 개입 없이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모임이다.

특히 각 학교 회장들이 아닌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다양한 일반 학생들이 대표로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학생은 앞으로도 촛불집회 등 각종 반일 집회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