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호날두보다 메시가 낫네요"
세계적 명문 클럽 유벤투스 FC가 경기장은 물론 TV 앞에서도 '그'의 출전을 간절히 바랐던 한국 팬들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떠났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이탈리아 세리에A 2018-2019 시즌 우승 클럽 유벤투스FC가 K리그 올스타팀 '팀 K리그'와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친선경기는 3-3 동점이 나왔다. 친선경기였던 만큼 명문 클럽 선수단과 함께 몸을 부딪히며 경기장을 누볐다는 게 선수들은 물론 그 모습을 지켜보는 팬들에게 더 의미 있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끝내 호날두를 결장시켜버렸고, 그의 출전을 애타게 바라던 팬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애초 유벤투스 선수단은 경기 시작 시간인 8시보다 훨씬 늦은 시각에 경기장에 도착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의 경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일념 하나로 경기장을 지킨 팬들은 끝까지 벤치에서 일어나지 않은 그의 모습에 한탄해야 했다.
'팀 K리그'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이동국은 경기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팀인 만큼 (확실히) 잘한다"라며 "우리도 기대하면서 경기를 치렀고,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답했다.
아쉬운 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모든 팬이 특정 선수가 나오길 기대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라고 말하며 호날두의 결장을 꼬집었다.
덧붙여 "호날두보다 메시가 세계 최고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라는 농담 섞인 진담(?)을 던지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해당 경기와 관련해 연맹 측은 호날두가 45분 출전을 할 것이라는 계약 사항이 있었다고 밝혀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호날두의 결장은 감독과 이미 상의된 바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12년 만에 한국을 찾아 팬 사인회에도 불참한 호날두의 행동에 아쉬움이 가득한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