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나방이 제 흰옷에 찰싹 달라붙어 '알' 수백 개를 낳고 도망쳤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커다란 나방이 흰 티셔츠에 달라붙어 알을 낳는 모습이 찍혀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오늘 너무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 속에는 흰 티셔츠를 입은 남성과 그의 등 뒤에 달라붙은 커다란 나방 한 마리가 눈에 띈다. 


나방 옆에는 연한 갈색의 무언가도 보인다. 사진 속 주인공 A씨는 연한 갈색의 정체를 나방의 '알'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엄청 큰 나방이 내 옷에 붙어서 알을 낳았다. 너무 충격이 커서 아직도 멍하다"라고 전했다. 


사진 속 나방은 매미나방으로 추정된다. 매미나방은 수컷의 경우 몸길이가 17~21mm, 암컷의 경우 20~40mm에 달한다. 


보통 암컷은 짝짓기 한 후 7월부터 수피나 단단한 벽, 바위틈 등 다양한 곳에 털이 섞인 알 덩어리를 붙여놓는데 알은 보통 1mm 내외로 보통 날씨가 따뜻해지면 부화한다.


이 나방은 털에 독성이 강해 피부에 닿으면 두드러기 같은 것이 생기기도 하며 활엽수 잎을 갉아먹어 산림에 피해를 준다. 


매미나방 / Wikimedia commons


최근에는 매미나방이 전국적으로 확산해 큰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충북 단양 도심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매미나방이 들이닥쳐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다.


한편 사진 속 매미나방은 아마도 알 때문에 몸이 무거워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A씨 등 뒤에 찰싹 달라붙어 산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름 돋는다", "라이터 하나에 얼마입니까?", "우웨엑" 등의 반응을 보였다.